뒤늦은 2022년...목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작년 12월 그림일기(?)를 마지막으로 올해에는 하나도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사일이 많아지면서 블로그는 전혀 신경 쓸 수가 없었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인든) 회사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독립은 커녕 더 옭아매여있는 듯하다^^;;; (나 독립할 수 있는거여...?)
2021년 목표들의 결과
작년 초에는 아주 어마 어마한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끝은 미미했다. 한글공모전과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얻은게 있다면 머리로만 생각하다가 실제로 해보니까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재능이 있는지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화려한 결말만 생각했는데..^^ 진정성이 매우 부족했었당ㅋㅋ 특히 카카오이모티콘은 내가 재미진 센스는 그닥 없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다른 방향으로... 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작은 그림일기는 어찌 어찌 열두달을 채웠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역시 매일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특히 내가 금방 질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꾸준히 오래 하는 자세를 연마해야겠다, 라는 생각보다 나의 성향에 맞춰서 짧고 굵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머지 랜딩페이지 제작 판매와 전자책 작성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이를 대체할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시도하지는 않았다.
일단 로고 디자인 관련 플랫폼(라우드소싱)에서 몇몇 공모전에서 선정이 되었고, 선정이 되고 나니까 개인적으로 의뢰가 들어와서 많지는 않지만 (매우 적지만 그래도!) 외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수수료나 세금 떼고나면 얼마되지 않더라도 회사가 아닌 오직 나만의 일을 종종 받고 나니까 독립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었다. (지금은 의뢰 전무 ㅋㅋㅋ)
그래서 랜딩페이지를 제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노력을 하자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전자책의 경우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생각을 해서 의욕이 굉장히 넘쳤었다...ㅋ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까 실용서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판매가 잘 되지 않는 듯했고, 실용서를 쓸 만큼의 대단한 스킬을 내가 갖고 있지는 않아 거의 포기 했다. 자잘자잘한 잡지식은 있다하더라도 전자책으로 묶을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돈을 받고 팔 정도의 지식도 아닌 것 같았다. 전자책 보다는 지금 블로그에 스킬이나 팁을 공유하고 블로그라도 잘 운영해서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높이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다^^;
.... 반복해서 말한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작년 1년 목표들을 보면서 새삼 다시 알게 되었고, 재능이 없는 곳에 매달리기 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한 해였다.
2022년 목표!
(올해 목표를 보자면 앞서 말한 결론과는 ... 조금 다른 목표들을 세운 듯 하지만^^; 또 욕심이 과해)
첫번째는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자격증 취득:
디자이너로 7~8년 째 일을 하고 있지만, 비전공자이다 보니까 이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대학을 다시 가거나 대학원을 가는 등의 방법은 현재로서는 현실적인지 못하기에 실용적인 온라인 클래스를 종종 들어왔는데... 그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나의 결핍이 채워지지는 않았다. 내가 디자이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러던 와중에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자격증'을 알게 되었다. 합격률이 매우 낮지만^^; 오히려 나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공부를 하면서 디자이너로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기로!
두번째는 영어공부: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일단 토익공부를 했었는데.. 열심히 해봤자 실제로 내가 쓸 영어는 토익영어가 아니라는 깨달음에, 조금더 회화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와 실제로 많이 쓰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나름 거금을 들여서 리얼클래서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능숙하게 영어로 쏼라쏼라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기초영어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에 시작했다.
세번째는 캐릭터 개발 및 콘텐츠 제작:
캐릭터 개발과 관련해서는... 작년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캐릭터를 하나 만들게 되었는데... 카톡 이모티콘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개인 프로젝트로 캐릭터를 확장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카오에 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가 캐릭터 자체에 대한 부적은 아니니까 말이다! 추후 캐릭터 굿즈 사업이나 캐릭터 문구 브랜드를 조그마하게라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당장은 현실적인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미리 미리 개발하고 콘텐츠도 만들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왔을 때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냐라고 묻는다면~ 정말 정말 많다. 캐릭터 굿즈를 판매 제작하고 싶고(온/오프), 라이센싱도 판매하고 싶고, 캐릭터 자체 SNS 채널 운영도 해보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애니메이션도 만들어보고 싶...>_<)
그 외
liis 블로그 통계를 보면 티스토리 블로그 꾸미기, 웹퍼블리싱, 어도비 디멘션 관련 튜토리얼이나 OGQ마켓 판매 경험에 대한 검색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liis 블로그에는 웹, 3D와 같은 툴 팁이나 파이프라인 경험을에 대한 스킬적인 부분들을 많이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로 키우고 싶다. (하지만 이런 글들은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올라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liis 블로그에 대한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다. 단순 스킬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왜 그 스킬을 얻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렇게 쌓은 스킬들이 회사가 아닌 개인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나라는 캐릭터의 잡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구독하면서 챙겨보고 싶은 글들이 많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때는 진짜 회사로부터 독립해 있으면 더욱 좋고..!)
벌써 4월 말... 이제 5월이 되고 날씨도 무척 더워졌다. 하루 하루는 긴데 일주일, 한달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이 든다.
학창시절에는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30대가 되니까.. 요즘 들어서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처럼 힘이 나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인생을 너무 길게 보지도 말고, 내일도 미리 걱정하지말고, 오늘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자, 행복하게 살자, 그럼 된거지...! 라는 말로 오늘 오후를 채워본다!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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