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또는 걱정)은 내가 무엇을 하고 먹고 살아야할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빠져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며 살고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직장 생활, 불만족스러운 성과, 자신감 하락... 코로나와 같은 이변 등등... 나를 둘러싸고 있는 직간접적인 상황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그 속에서 내가 돌파구를 찾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문제다. 용기를 내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자꾸만 쉬운 길을 찾고 싶어진다.
먹고 살아야하니, 돈을 벌어야하는데,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현재의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이직을 준비하고 이직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직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야기만 자꾸 할 뿐이다. 과연...?! 자신감 넘치던 나의 찬란한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라며 한탄하게 된다.
회사가 평생 나를 책임져주지 못하니, 아예 일찍감치 독립할 생각을 해본다. 사업자를 내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온전히 혼자서 책임질 수 있을 일을 벌리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재능들을 스스로 팔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콘텐츠 광고를 받거나 스톡이미지를 판매하거나 그림/영상/사진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온전히 내 작업으로 만들 수 있는 외주를 받아 돈을 버는 것이다...라는 꿈만 같은 상상을 해본다. 불가능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고, 이 또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꾸준히 해야만 한다. 그 '자리'를 잡기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지, 그리고 내 콘텐츠들이 대중적으로 통할지도 알 수 없어서 불안하다. 그래서 발을 내뻗지 못한다.
나는 용기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선을 선택한다. 올해까지 불안정한 회사를 불안정하게 최대한 유지하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스스로 나의 재능을 팔아본다.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니 작게라도 시작을 해본다. 운이 좋게도 판매를 할 수 있다거나 대중적으로 통하게 된다면 더 밀어붙여볼 예정이다. '올해까지'라는 제한을 두고 노력해보자 한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 용기 없는 자의 최선의 방법이다.
빈 노트에 내가 팔 수 있는 내 재능들을 쭉 나열해보았다. 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잘한 재능들이 많다는 것에 일단 안도감을 느낀다. 이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지 생각한 후 실행해보련다. 그래서 이렇게 리스(liis)에는 글을 쓰고, 어제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하였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난다고 해서 바로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어 둘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내가 회사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을지... 생각만으로도 기대에 부푼다. 우리 모두의 꿈은 '퇴사'라는 말이 있듯이... 더이상 회사라는 영역 안에서 수동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내 모습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나를 위해서 일을 하고 나를 위해서 돈을 벌고, 남탓 하지 않고 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방법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일단 이렇게 글을 쓰면서 '기대'라는 것을 해본다. 독립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되며 작은 용기를 내뱉어 볼 수 있으니.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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