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소년지도사 2급 필기·면접 합격
작년 목표 중 유일하게(?) 달성한 것이 '청소년지도사 2급'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처음에 의욕적으로 시작할 때는 금방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반기에는 필기시험을 면제 받기 위해서 학점 은행제을 듣고, 하반기에는 면접 시험을 봤었다. 그래서 체감적으로 엄청 오래 걸려서 힘들게(?) 합격한 느낌이 든다. (아직 연수 받기 전이라서 완전히 취득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요령껏 준비한 것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남긴다.
- 청소년지도사 지원동기
- 취득 과정 - 필기시험 면제, 학점은행제
- 면접 준비 (내가 공부한 자료 공유)
- 면접 당일 - 내가 받은 면접 질문 공유
디자이너인데 청소년지도사 자격에 왜 도전했는가
22~23년 사이 쯤 갑자기 여러 곳에서 강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 내가 강의를 하겠다고 프로필을 올린 적도 없고, 강의를 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나를 알고 연락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진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 들어간 스무살 때부터 교육 자체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교육, 강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은 있었지만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다보니 잊고 있었던 의욕이 샘솟았다. (온라인 강의를 만들게 된 것이 이 시점이다.)
본업이 디자이너이라 디자인 관련 강의 제안을 받았고, 실제로도 하고 싶어서 관계자와 미팅까지 하기도 앴었지만 결국에는 오프라인 강의는 모두 실현되지는 않았다. 한 곳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디자인 수업을 할 선생님을 제안받았는데 나는 교직 이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안은 감사하지만 아예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다른 한 곳은 한 청소년센터였는데, 줌 미팅을 하면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대부분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강의 경험이 전무했더지달 결정권자로 보이신 한 분께서는 나에게 '청소년지도사' 자격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없다'고 대답하니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껴졌다^^; 센터 사정으로 폐강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내가 강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 느낀 것은 이렇게 학교, 시설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강의 같은 경우 일정 자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격"!
앞서 말한 것처럼 교직 이수하기에는 과목도 제한이 있고, 시간과 비용 모두 많이 들기 때문에 생각도 하지 않았고, 대신 '청소년지도사' 자격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바로 알아보고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이 있다하더라도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서 가르치지하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자격증을 준비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교육에 대한 나의 관심은 고3 수능 끝나고 대학을 가야할 때 '진로'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나의 청소년기 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교과 수업만큼 진로 교육을 강조하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이 항상 있을 정도로 나에게 '진로'를 위한 교육, 활동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다. 그래서 다른 것도 아니고 '청소년지도사'라는 것이 나의 본업을 떠나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청소년기의 진로 문제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자격을 취득하면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청소년들에게 경험과 관련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지니 여러모로 청소년지도사 자격증 취득하는 것은 매너리즘에 빠진 당시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취득 과정은 좀 복잡하지만...
이미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대략 청소년지도사 자격 취득 과정을 알고 있겠지만, 크게 필기-면접-연수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필기 시험은 시험을 보지 않고도 '청소년학' 전공 과목을 이수하면 면제가 된다. 그래서 나도 면제를 받기 위해서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청소년학 8과목을 수강하여 이수를 하였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필기 시험 면제를 받았다. (2급은 8과목, 3급은 7과목이다. 2급과 3급은 학사 유무의 차이다. 1급은 경력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는 '진흥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서 수강했다. (내돈내산)
필기 면제 받으려면 학점은행제로 과목 이수 받아야한다는 건 알았는데,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블로그 홍보, 광고가 워낙 많으니까 뭘 어디서 어떻게 수강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 특히 청소년지도사 같은 경우는 27년부터는 자격 취득 조건이 바뀌기 때문에 점점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는 기관에서 사라지고 과목인 듯 했다. 나는 검색해서 우선 보이는 2곳에 상담 신청을 했고, 1곳은 앞서 말한 이유로 더이상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고, 다른 1곳인 진흥원격평생교육원에서 전화 상담 후 바로 결제, 진행을 했다.
비용은 8과목(24학점) 235,200원이고,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서 로그인을 해야해서 추가 4,400원이 든다.
전화 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일종의 매니저가 되어서 일정 관리를 문자로 안내를 해주시고, 모르는게 있으면 친절하게 답변해주신다. 결제했다고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학기제처럼 진행되어서 해당 학기 날짜가 되었을 때부터 수강이 가능했다. (1학기 8기로 수강)
수업은 어렵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없어서 ㅋㅋ 아쉬웠다. 한 두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준비한 교안을 그냥 줄줄이 읽는 수준으로 강의를 하셔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쪽지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오픈북이어서 PDF 강의 자료를 검색해서 시험을 봤었고, 과제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이수 점수에는 큰 영향이 없어서 그냥 포기해도 될 것 같았지만, 이왕이면 잘 하자라는 요령없는 마음가짐에ㅋㅋ 열심히 해서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청소년학 수업을 들으면서 청소년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 이론과 심리학 등 새로운 지식들이 흥미로웠고, 더 나아가 나중에 나의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그렇다고 강의를 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강의는 정말 .... 재미없다^^;;
필기 면제
학점은행제는 약 3개월이면 이수를 할 수 있고, 매니저님과 학점은행제 기관에서 안내대로 날짜에 맞춰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습자 신청 및 학점 인증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또 필기 시험 면제 서류 제출 기한에 맞춰서 성적표와 인증서 등등 제출 서류를 준비해서 내가 면접 시험을 볼 지사로 우편으로 보내면 필기 면제를 큐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한을 잘 확인하자!)
이때 제출 서류는 PDF로 따로 저장해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원본을 출력을 해야한다. 나는 PDF로 저장하고 보관하고 싶어서 먼저 저장하고 출력했었는데, 사본은 인정을 안해준다는 주의 문구를 뒤늦게 봐서 다시 원본을 출력하느라 번거로운 과정을 겪었다. (비용도 2배...)
필기 면제 받는 과정이 이리 복잡하고 지루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앞서 언급한 나의 강한 의욕과 동기가 있더라도 과거로 돌아가 나를 말렸을텐데...ㅋㅋ 그만큼 그 과정이 재미가 없었다.
면접준비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학점도 이수하고 필기 면제도 받아서 면접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말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면접은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근자감...)
면접 준비하는데 한달도 넉넉하다라는 후기가 많아서 나도 면접 시험 한달 전쯤이 되어서야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예상 질문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이거 언제 다 외우지?라는 생가이 들었다... 면접 질문은 개인당 보통 3~4개 정도 받게 되는데 몇백개가 넘는 예상 질문들을 다 준비해야한다고...?라는 생각에 아찔했다...!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자료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예상질문을 검색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여 나만의 자료를 만들었고 → 반복해서 읽고, 외우고 → 면접 연습을 하는 식으로 준비를 하였다.
내가 공부해서 만든 자료는!
- 학점은행제 '진흥원격평생교육원'에서 제공하는 면접 강의 자료
- 마청지 유튜브 필수 암기 자료
- 이전 합격자들이 공유한 면접 질문과 답변들
- 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관련 내용들
- 모르는 개념 정리
위 자료들을 그냥 다운받거나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차원으로 일일이 타이핑하면서 따로 정리를 하였다. 실제 면접 때 나왔다는 질문들을 찾다보면 비슷비슷한 질문들도 많으니 중복되는 것은 빼고 압축된 내용을 정리해서 면접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는 면접 질문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의 의견과 생각,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해야하는 것과 암기해야 답변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는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예상 답변을 준비해야하고, 후자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외우는 것이 좋다.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르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의견이다. 그래서 나도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공유된 기출 질문들을 찾아보면서 하나의 문서로 취합하고 답변도 적으면서 준비를 했었다.
면접 준비하면서 느낀 바로는 새로운 청소년 정책, 청소년 이슈가 워낙 많았던 터라 정책 또는 기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연결짓거나 최근 청소년 이슈들, 실제 현장에서 있을 법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면접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 크나큰 이슈가 아니더라도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청소년 뉴스들이 얼마나 귀에 잘 들리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니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자료 찾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분들의 블로그와 유튜브 링크 공유 ↓↓↓
2023년 수험생분의 블로그로 포스트 맨 아래쪽에 헷갈리는 것 위주로 정리한다고 적은 내용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https://blog.naver.com/chu_0816/223280868221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을 모두 정리해서 공유해준 아주 고마운 분...여기 나온 질문으로 준비했다. 총 84개이고, 해당 연도에 나왔던 실제 질문들도 정리해서 공유하였으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2023년 기출)
https://blog.naver.com/125qhtjr/223276972119
https://blog.naver.com/125qhtjr/223283345837
마청지라고 청소년지도사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유튜브 채널로,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공유해주고 계신다. 아래는 필수 암기 영상이며 나는 영상을 듣지는 않았고, 영상에서 공유한 자료만 타이핑하고 외우는 식으로 했다. (새로 업데이트된 영상이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안 보인다... 하반기 때 업데이트 영상이 올라올 수 있으니 나중에 꼭 다시 찾아보시길!)
https://youtu.be/5tl8Vqky1l0?si=IHI93us3ilQfuFMm
23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했기에, 이를 요약한 블로그 글도 따로 찾아서 보았다.
https://blog.naver.com/miraclethink/223099953944
여성가족부에서 현재 하고 있는 청소년정책들도 타이핑하면서 살펴보았다. (총 16개의 정책이 있다.)
https://www.mogef.go.kr/sp/yth/sp_yth_f001.do
이외 최근 청소년 이슈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서 몇몇 인상적인 프로그램들을 메모해놓고, 이에 대한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았고, 질문 내용에 대해서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서칭을 해서 메모해놓고 외우려고 했다.
이렇게 보면 내용이 엄청 많아보이지만 겹치는 내용도 많다보니 나느 최대한 압축해서 자료를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외우기 시작할 때는 출력해서 반복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도 안 외워지고, 도대체 할 수 있는 일인건가...싶었는데... 2주정도 지나니까 다 외워지긴 외워지더라 ㅋㅋ
오히려 암기해야하는 것보다는 청소년 지도사의 자질, 역량, 리더십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인데...아직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면접 당일
나는 면접은 자신 있었는데.. 그런 말 했던 것을 엄청 후회할 정도로 ㅋㅋ 당일에 무척이나 떨렸다. 나는 주말에 면접을 신청을 해서 가장 마지막 날 오후 2시에 시험을 보았다. 시험장에 남편이 데려다 주어서 편하게 면접장까지 갈 수 있었다. 차 안에서 얼마나 떨린지. 면접 시험은 처음이라서 외운 것 다시 복기하기 보다는 마인드 컨트롤하는데에 집중했다.
면접 장소로 가면 먼저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각자 시험을 보는 대기실로 또 다시 이동을 한다. 나는 1실이었고, 2급과 3급을 보는 분들이 함께 있었다. 2급을 보는 분들은 나를 포함해서 총 4명이었고 2명씩 나누어서 면접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3명씩 나누어서 들어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있던 실은 인원이 적어서인지 2명씩 나눈 것 같다. 면접 보는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 번호도 뽑는다. 나는 3번을 뽑았다. 1, 2번을 뽑은 분들이 먼저 면접장으로 갔고, 3번인 나와 4번분은 앞서 1, 2번분들이 들어간지 15~20분? 뒤 면접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3급 면접자분들은 2급 면접자들 다음으로 면접을 보는 듯 했다.
여전히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장에 들어서니 3명의 면접관이 있었고, 면접자들이 앉을 의자가 3개가 그 앞에 놓여져 있었다. 3번, 4번 순서대로 입장을 했다. 가운데 인상이 부드러운 면접관께서 면접자 두 분이서 따로 떨어져 앉거나 붙어 앉아도 된다라고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내가 붙어 앉겠다라면 내 나름 농담으로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했고, 실제로도 웃음으로 시작되었지만... 나의 긴장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가운데 계시는 면접관 분께서 면접 주의사항을 알려주셨다. 모르는 질문이 있으면 모른다고 대답을 하면 다른 질문을 줄테니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준비한 답변을 다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 듣고, 정말로 갑자기 생각이 안나거나 모르겠으면 차라리 모른다고 말해야지, 마음을 먹으며 진정하려고 했다. (진정이 안됨)
내가 받은 면접 질문들과 답변들
앞서 말할 대로 나를 포함한 2명이서 3명의 면접관과 면접이 진행되었다. 각각 개별 질문을 하기도 하고, 공통 질문도 있었다. 내가 받은 질문은 아래와 같고 답변은 생각나는 대로 아래에 메모하였다.
1. 청소년지도사가 가져야할 전문적인 자질과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개인)
나의 답변: 청소년지도사가 가져야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청소년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해야하며 이를 통해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가 만들어진 배경, 목적은 무엇인가요? (개인)
나의 답변: 수련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3. 왜 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나요? (개인)
나의 답변: 제가 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도 청소년기 때 봉사활동이라는 형태로 청소년활동을 하면서 학업스트레스도 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청소년기를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청소년지도사가 된다면 현재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나누고 경험을 베풀고 싶어서 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4. 청소년지도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어디서 일하고 싶고,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나요? (공통)
나의 답변: 저는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때 과외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 학생들이 맞벌이 가정의 자녀이거나 외동이라서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시간 또는 방과 후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과외라는 형태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10 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보다 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외동인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들이 방과 후 또는 여가 시간을 잘 보내야할 필요성이 더 커졌고, 그러므로 그들이 접근하기 쉬운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방과후, 여가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학업지원 필요한 친구들은 지역 내 대학생들과 멘토링 수업을 연계하거나 대학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할 것 같습니다. |
5. 청소년문화의 집은 수련관보다 작은 규모인데 왜 거기서 일하고 싶나요? (개인 꼬리질문)
나의 답변: 저는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고 생활권 내에 있는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더 가까이 청소년들과 접하고 활동을 지도하고 싶기 떄문에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청소년문화의 집이 있기 때문에 생활권 내에서 더 쉽게 청소년들과 만나서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6. 젊은 분들은 야외활동도 많이 하고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원 같은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은가요? (공통 꼬리질문)
물론 야외활동을 하면서 자연과 접하는 활동이 중요하고, 요즘 환경에 대한 이슈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청소년들이 생활권 내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일하는 것이 더 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청소년수련원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문화의 집이 저에게 더 잘맞는다고 생각해서 꼭 집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손사래치며) |
첫번째 질문은 지금봐도 최악인데ㅋㅋ 긴장한 상태에서 첫질문을 받고 내가 가장 자신이 없는 질문을 받다보니까 마음은 급하고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말하고 말도 엄청 빨리했던 기억이 난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하는데 입은 멈추지 않는 상태.... 사실 전문적인 자질, 프로그램이라고 물어봤기 때문에 전문적 지식, 프로그램 개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야지 더 좋은 답변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질과 관련된 답을 면접 당일까지 잘 준비를 못 했는데 첫 질문부터 이게 나와서 당황을 많이 했고, 합격 발표 때까지 이 질문 때문에 계속 찝찝했었다.
두번째 질문은 수험생들이 이미 개념은 다들 많이 외우고 있으니 제도나 정책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물어보면서 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 같았다. 나와 같이 본 면접자도 마찬가지로 배경과 목적을 물어보는 질문을 받았다. 면접자분이 차분하게 답변했는데도 면접관은 다시한번 목적인 무엇인지 재차 물어보기까지 했다. 나는 개념을 알고 있으니 다행히 자연스럽게 답변을 할 수 있었고 좀 짧기는 했지만 명확하게 답변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질문은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을 듣자마자 바로 입에서 튀어나왔는데, 아마 실제 면접장에서는 저렇게 조리있게 말하지는 못했을 것이고 약간은 버벅이면서 빠르게 말했을 것이다. 실제로 내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미리 준비했었고, 길지 않게 말하려고 했는데도 길게 답변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네번째 질문은 준비했던 답변으로 잘 말하다가 답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2번째 질문인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는 준비했던 답을 말하지 못하고 끝낸게 아쉬웠다.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은 2~3가지를 준비했었는데 말이다ㅠ 너무 길 것 같아서 무난하고 어설픈 답변으로 끝내버리고 말았다. 앞서 과외를 하면서 느낀 점과 비슷한 맥락으로 학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말한 것은 그나마 다행인 답변인 것 같다.
다섯번째 질문을 보면서 느낀 것은 청소년 수련시설의 개념을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청소년지도사로서 일하게 되었을 때 일하게 될 시설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보았는지 알기 위해서 물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나는 청소년문화의 집이 집 근처에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 보면서 내가 저기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기에 그때 느낀 그대로를 답했다.
그리고 청소년문화의 집 같은 경우는 청소년지도사가 1명만 배치되도 되는, 규모가 작고, 할 수 있는 활동의 영역이 넓지 않은 시설이라서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혹시나 의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하기는 했었는데 (역시나 꼬리질문이 나오기는 했다) 나의 점수를 보니 그냥 물어보신 것 같기도 하고...ㅋ 내가 했던 답변을 최대한 떠올리며 썼는데, 지금보니 너무 솔직했나 싶기도 하다^^;
여섯번째 질문의 경우 나는 청소년문화의 집 그리고 다른 면접자분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을 하니 따라온 공통 꼬리질문이었다. 나는 당황해서ㅋㅋ 혹시나 감점될까 ㅋㅋ 손사래치면서 변명처럼 말했었다. 너무 창피하다ㅠ 좀 더 멋있게 그럴 듯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다른 면접자에게는..
두가지가 나랑 다른 질문이었는데 하나는 기억이 나지 않고, 나머지 하나는 드림스타트사업의 목적을 묻는 질문이었다. 드림스타트사업은 나도 미리 공부했었지만 순간 그 자리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아, 나에게 질문이 오지 않은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했다. (속으로 정말 휴~했다^^;)
그리고 4번 면접자분이 정말 차분하고, 침착하게 잘 대답을 하셔서 준비를 많이 해오신 느낌이 들었다. 나는 말도 버벅버벅하고 속도도 너무 빠르고, 질문에 당황한 기색 다 보이면서 너무 솔직하게 대답을 해서 그분과 비교가 많이 되었을 것 같다. 그분 답변하는 것을 들으면서 나도 다음 질문에는 이분처럼 천천히 차분하게 잘 대답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차례가 되면 또다시 속사포로 내뱉어서 아쉬웠다. 이게 바로...연습 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다 잘 외우고 답변도 잘 준비했는데 실상 실전연습은 잘 안되서 현장에서 많이 당황하고 긴장이 되었다. (위에 쓴 것처럼 정돈된 말투로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불합격하거나 합격하더라도 턱걸이로 될 줄 알았다. 특히 첫번째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맥을 잘못 짚어서 말한 것 같아서 크게 감점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5점 만점에 14점이어서 합격의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컸었다. 점수는 3명의 면접관이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상중하로 평가하여 점수를 매기고, 3명의 점수를 평균으로 계산하여 15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합격이 된다.
보통 청소년지도사 면접 합격률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버벅거리면서 속사포로 말했는데...특히 첫번째 질문은 이상하게 답한 것 같은데 14점을 받을 답변인가...싶었다. 내가 응시했던 32회 청소년지도사 합격률이 80%이상으로 유독 다른 회차보다 합격률이 높은 것을 보니 진짜 모나지 않게 답했다면 다 합격시켜주는 너그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여전히 14점은 높은 점수 같아서 의아하기는 하지만ㅋㅋ 학점은행제부터 시작해서 면접까지 거의 1년이 걸렸던 길고도 길었던 청소년지도사 2급 시험이 합격으로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
이것으로 끝난 줄 알았다면 오산!
앞으로 7일 동안 사전과제와 온라인 교육이 있고, 2박3일 연수까지 마쳐야 최종적으로 자격을 수여받게 된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관심과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긴 여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누구나 쉽게 취득할 수 지도사 자격이라면 안되겠지. 내일 7일에 나는 이제 연수까지 신청해서 최종 마무리를 향해서 달려나갈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갖는다고 해서 내가 당장 청소년시설에서 일하기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자격을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또 평소에도 교육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이전 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지도할 수 있고, 가능하다면 면접 때 말한 것처럼 우리집 근처에 있는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에게 나의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하다.
청소년지도사 2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27년도부터는 자격 취득 방법이 달라진다. 3급은 폐지가 되고, 2급은 필기, 면접시험이 폐지되고 서류심사로 대체가 된다고 한다. 청소년학 8과목 + "청소년기관 현장실습"이 추가 된다. 청소년학 과목은 학점은행제로 이수할 수 있지만 현장실습은 어떻게 해야할지... 27년도부터는 나처럼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취득하기가 매우 어려워 질 것으로 생각이 든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빠르게 취득하시길!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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