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필기시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배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또, 일을 계속 하면서 디자이너라 하더라도 디자인 뿐만 아니라 개발, 마케팅 등 연관된 타 분야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 수록 좋다는 것을 실무에서 느낀다. 그래서 '서비스 경험 디자인' 자격 시험을 알게 되었을 때 꼭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제3회, 이번에 원서를 접수하고, 지난 9일에 필기시험을 보고 왔다.
- 시험 문제 유형 및 체감 난이도
- 시험 준비
- 시험 결과 및 실기시험에 대한 각오(?)
시험 문제 유형 및 체감 난이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려웠다. (절대 쉽지 않음!)
시험 끝나고 뒤늦게 찾아보니 필기시험 1회 때 합격률이 약 90%, 2회 때는 약 60%였다. 이번 시험도 합격률 60% 정도의 난이도에 맞추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문제를 막 꼬아서 내는 건 아니었고, 오히려 퀄리티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 그림, 도표, 예문들을 보고 분석하는 류의 문제들이 많아서 놀랐다. 문제 하나 하나에 정성이 많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들은 오히려 명확한 개념들을 골라내는 것이었지만, 서비스 디자인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예문을 통해서 알아야했다.
- 이정도는 어떻게 보면 예상할 수 있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 유형들도 있었다. 방법론을 만든 학자들의 이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각 파트별로 한 문제 이상이 나왔다. 이름만 알면 사실 금방 풀 수 있는 문제인데, 나는 이름까지 외우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또, 서비스경험디자인의 역사, 흐름을 묻는 문제가 나온 것도 놀랐다. 그냥 지나가는 배경지식으로 생각했는데,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하니ㅋㅋ 다행히도 딱 하나를 정확하게 기억해서 이리저리 분석해서 겨우 맞출 수 있었다. 와... 이런 문제까지 나오다니 얼마나 꼼꼼이 봤어야하는 것인가 ㅋㅋ
- 이론서가 나오고 처음 시행된 시험이다보니까 이론서에 비교해서 정리된 개념들도 문제로 많이 나왔다.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서에 적혀 있던 순서대로 문제의 정답이 나와서 다행히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이건 왠지 이론서 공개 후 첫 시험의 서비스 문제 일 것 같다는 생각...
- 이론서 외에 요즘 핫한 키워드, 개념에 대한 문제들도 나왔다. 예를 들어, VR, NFT, 메타버스 등에 대한 개념들이 나왔고, 마켓컬리에 대한 예문도 나왔다. (B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등장.) 문제 자체에 대한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경험 디자인이 적용되거나 당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고 많이 얘기들 하는 신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 단답형으로 고르는 문제들은 진짜 모르면 풀지 못하지만, 서술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들은 그래도 꼼꼼이 읽고 고민하면 얼추 풀 수 있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2시간 반 시험 시간이 결코 느껴지지 않았다.
이전에 봤었던 기능사 시험을 생각하면서 문제 은행식의 난이도를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었는데... 시험지 첫장 넘기자마자 어려워서ㅋㅋ 놀란 마음으로 시험을 봤었다.
시험 준비
올해 초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고 거창하게 각오를 다졌는데... 막상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준비를 하려니까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ㅋㅋ (헝헝)
필기 시험 합격 기준은 4과목 각 파트별로 과락 기준 40점을 넘기고, 평균 60점 이상이었기에, 100점을 목표로 하지 말고 평균 60점만 넘기자라고 공부 시작하기도 전에 요령을 피웠다^^:
일단 국가 자격 시험이고 절대 평가니까 아주 어렵게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예상 기출 문제 난이도도 높지 않았고, 이번 3회 때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이론서'까지 제공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험 준비는 2주 정도 잡고, 이론서 한 번 정독하였다. 여러번 읽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기억해야지 싶었는데, 하루에 50~60페이지 읽기도 쉽지 않았다...(헝헝) 시험 때까지 한 번 더 못 읽을 것 같아서, 어떻게 출제될지 상상하면서 한 번 읽을 때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공된 키워드 북과 예상 문제를 열심히 보았다. 여러 개념들이 많이 나오다보니까 이게 저거 같고 저게 이거 같고... 헷갈리기도 했고, 예상문제를 보면 개념 자체를 모르면 푸는 것 자체가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키워드북, 개념 위주로 여러번 읽었다.
개인적으로 키워드 핸드북은 이론서에 포함된 것 외 첫번째 버전이 더 좋았다. (→ 링크)
시험 결과
말그대로 턱걸이 합격을 했다ㅋㅋㅋ (63.75점...) 첫 장부터 비가 내려서 아 이런,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다행히도 과락은 면했고, 다른 파트에서 보완이 되어서 겨우 겨우 합격했다. ㄹ
나는 운이 좋게도 턱걸이 합격을 했지만, 하마터면 과락이나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으으
실기시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실기시험 합격률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1회 때 약 20%, 2회 약 10% ㅋㅋㅋ 3회 때도 왠지 10%대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다시한번 이론서로 정확한 개념과 방법론에 대해 숙지하고 여러 예시나 문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서비스 디자인이 필요한 어떤 문제 상황을 주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식의 문제가 나오거나 특정 방법론을 적용해서 디자인하라고 할 것 같고, 필기시험에서 NFT,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말이 나온 것을 보니 미래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 디자인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서비스 경험 디자인 사례들을 많이 찾아봐야겠다.
필답형...(거의 논술형)이라고 하니까 펜으로 글 쓰는 것도 연습해야할까...보다.
서비스 경험 디자인 이론서 보면서
일을 하다보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할지 UX/UI는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유저에게 어떻게 서비스해야할지 등등에 정확한 답을 구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이번에 공부하면서 좋았던 것은 일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한계를 느꼈던 마케팅, 기술적 지식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식을 쌓는 즐거움도 있었고, 회사 일이는 나의 일이든 모든 일들이 '서비스' 하나로 통일이 되니까 서비스 경험 디자인 이론을 바탕으로 추후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험만 아니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당ㅋㅋ)
꼭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서비스 경험 디자인 이론서를 한번씩 읽어보면 어떤 분야이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서비스·경험디자인 이론서 [한국디자인진흥원]
↓ 실기 시험 (턱걸이) 합격 후기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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