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OGQ 마켓에서 2년간 판매해본 자의 후기 (2)
OGQ 마켓에 '스티커'를 하나 업로드하고 심사받는 동안 OGQ마켓에서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2년간의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판매한 이력을 보고 또 새로 하나를 만들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서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써본다.
개요
나의 OGQ 마켓 판매 현황판매 현황 분석 - 타겟/구성/경쟁- OGQ마켓의 장단점
- 등록할 때 내용 작성 노하우
▼ OGQ 마켓 판매 후기 (1)
OGQ마켓의 장단점
OGQ마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파일을 업로드하면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거의 통과가 되고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에서 많은 예비작가들이 퀄리티 높은 이모티콘을 가지고 제안을 해도 1개도 등록하지 못하는 높은 턱에 비해, OGQ마켓은 도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에서 반려된 작품들이 OGQ마켓에 등록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포스트/카페/댓글 그리고 제휴사인 아프리카TV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것은 매우 좋다! 일단 1명이라도 내 작품을 구매해서 네이버 플랫폼에 자주 사용하기만 하더라도 홍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OGQ마켓이 수수료가 적다. 나 같은 경우 보면 1,000원을 판매했을 때 700원이 좀 안되는 금액을 남는다. OGQ 수수료는 결제 수수료, 플랫폼 수수료, 마켓 수수료 등을 합쳐 전체 판매 금액의 약 30%의 수수료가 나가는데 나는 이것도 많이 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더니만 같은 네이버인 '라인'의 경우 수수료가 65%라고 한다. 카톡이나 밴드의 경우 공식적으로 수수료가 어느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비슷한 플랫폼 마켓 내에서는 OGQ의 수수료가 적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소 쉬운 승인 심사 기준으로 하루에도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마켓에 올라오다보니, 내가 아무리 잘 만들었다하더라도 팬덤이 두터운 인기작가가 아니고서야 내가 상품을 만들어서 등록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를 수가 있다. 마켓 노출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 뜻이다. 경쟁자가 많다는 것은 판매자 입장에서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내 작품 또는 상품이 그저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방식으로 홍보, 마케팅을 해야한다. 그런데 창작 외에 다른 노력까지 해야할정도로 OGQ마켓이 강력한 판매처일까 생각하면...물음표다.
그래도 OGQ마켓을 통해서 제작부터 판매까지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창작자에게는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등록할 때 노하우
이미 레드오션이 된 OGQ마켓에서 내 상품을 여기에 있어요~ 여기에서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알릴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나 기타 SNS를 활용하여 내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지만, 블로그/SNS 팔로워수가 적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최소한 OGQ마켓에서 구매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 상품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니 결론은 OGQ마켓에서 '검색결과'로 내 상품이 나오게끔 만드는 것이다. OGQ마켓에서 검색하는 이들은 어느정도 구매 의사를 가지고 서칭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최소한의 우리가 할 수 있는 '홍보'가 될 것이다.
검색 결과로 나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키워드'다. 키워드는 우리가 등록을 할 때 쓰는 제목/상세내용/태그 모든 것이다.
01. 제목 쓰기 노하우
테스트를 해보니까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그 검색어와 100%일치하는 제목을 가진 상품이 먼저 상단 노출이 되더라! 그래서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상품(나 같은 경우 스티커)의 주제, 카테고리를 제목에 쓰는게 좋다. 예를 들면, 고양이 캐릭터로 만든 이모티콘 스티커라면 제목에 '고양이'를 넣고, 리뷰 관련 블로그를 위한 스티커를 만들었다면 '리뷰'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넣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스티커를 찾기 위해서 입력할 키워드를 제목에 넣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작품(상품)의 제목이 6~7 글자까지만 보인다. 그보다 길면 7자 이후부터는 '...'으로 생략되어 보인다. 그래서 내 스티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최소한 앞부분 6~7자에 보일 수 있도록 제목을 정하는 것이 좋다.
02. 썸네일 선택 방법
내 스티커 딱 노출이 되었을 때 그 검색 키워드랑 잘 일치하는 썸네일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이라고 검색을 했는데, 썸네일이 아무리 예쁘더라도 '운동'과 관련된 이미지가 아니라면 검색한 사람들이 클릭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내 스티커의 '주제'와 가장 적합한 썸네일을 선택해서 등록하는 것이 좋다.
나는 보통 썸네일을 이미 그렸던 스티커 24개 중에 고르는 편이다. 나도 이번에 새로 만든 운동/다이어트 관련 스티커를 만들었을 때는 24개 스티커 중 썸네일로 어떤 걸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티커는 '식단'으로 그린 음식 이미지였는데, 이걸 썸네일로 하면 운동/다이어트 스티커라기보다는 음식/요리 관련 스티커처럼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딱 봐도 운동/다이어트 관련 내용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체중계와 줄넘기, 아령이 있는 스티커로 썸네일을 선택해서 등록을 했다.
썸네일이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썸네일을 보고 스티커 카테고리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스티커 중 블로그 일상 기록을 위해서 만든 스티커(B)의 썸네일을 '스마일' 이미지로 등록을 했다. 나는 블로그/일상 관련 카테고리로 분류가 될 줄 알아는데, 스마일 이미지만 보고 '감정 표현'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이다. 감정 표현 관련 스티커들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주로 있는 카테고리인데 그 속에서 감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의 스티커 B가 주목받았을리가 없다...; OGQ마켓에 한번 등록하면 수정도 할 수 없으니...썸네일을 잘 선정해서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
03. 오직 관련된 키워드로만
이러 저러한 좋은 키워드?로 상세내용을 쓰고, 태그를 넣으면 검색이 잘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검색은 잘 될 수는 있지만, 클릭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노출이 많이 된다한들 검색을 한 사람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으면 선택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목, 상세내용, 태그를 쓸 때 내 스티커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검색할만한 키워드를 생각해서 관련 키워드로만 작성하는 것이 클릭율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이것까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본다^^; 클릭된 이후 구매를 할지 안할지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니...!
이렇게 두 포스팅을 하면서 정리를 해보니까 이것이 OGQ마켓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 글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도 그렇고, 전자책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하고 고민해볼 내용인 것 같았다. 나도 올해 목표로 여러가지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번 분석한 것들을 참고해서 다른 플랫폼과 상품에도 적용해보려고 한다^^ 우리 모두 화이팅^^!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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