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OGQ 마켓에서 2년간 판매해본 자의 후기 (1)
OGQ 마켓에서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포스트, 네이버 댓글 등에 쓸 수 있는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다. 첫 등록된 스티커를 보니까 201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더라. 지난 2년 동안 판매한 스티커는 총 3종류로, 갯수로 봐도 알겠지만 꾸준히 등록한 것은 아니고, 네이버 블로그하면서 필요한 스티커들을 그때그때 만들어서 나도 쓸겸 판매도 하는 개념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 '운동/다이어트'관련 내용으로 블로그 스티커가 필요해서 한 세트를 만들었다. (현재 심사중) 내가 필요해서, 내가 쓰려고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판매가 잘 되면 좋으니까 이전에 내가 등록한 스티커들의 판매현황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았다.
개요
- 나의 OGQ 마켓 판매 현황
- 판매 현황 분석 - 타겟/구성/경쟁
OGQ마켓의 장단점등록할 때 내용 작성 노하우
나의 OGQ 마켓 판매 현황
- 판매기간: 2년
- OGQ마켓 등록 스티커 갯수: 3개
- 총 판매 건수: 53건 (2020년 말 기준)
여기서 나와 지인이 구매한 것까지 제외하면 53건보다는 더 적겠지? 다른 분들이 얼마나 판매 수익을 내고 있는지는 알길이 없기에 나의 판매량이 어느정도 수준인지까지는 모르겠다...
일단 '상품'을 등록해놓으면 내가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아도 판매가 시작되는 시스템이다보니, 가만히 냅둔 것에 비하면 판매가 되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판매수가 높든 적든간에 그동안 나의 OGQ마켓 판매현황을 보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통계가 나와서 공유해보고 싶다.
내가 판매하고 있는 블로그 스티커 총 3개 중 유독 1개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 (나와 지인이 구매한 것은 제외하고) 2개(B+C)는 합해야 판매수가 10개 정도가 나오는데, 나머지 하나(A)는 30건이 넘는다.
A는 오로지 (거의) 블로그에서만 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반면에, B는 고양이 모양의 감정 이모티콘이라서 블로그 뿐만 아니라 네이버카페, 댓글, OGQ마켓과 제휴된 아프리카TV까지 활용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높다. 그래서 나는 B를 등록할 때 솔직히 판매가 굉장히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소위 오픈빨이라고 하는 등록 첫날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판매 이력이 거의 없다.
그래서 왜 A의 판매수가 가장 높은지 합리적인 이유를 추측해보았다.
판매 현황 분석
01. 타겟 분석
일단 블로그 스티커의 소비자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2018년도 한 설문조사를 보면 네이버 블로그 주 이용자는 30, 40대 여성이고, 네이버 블로그가 만들어진 17년간 새로 유입되는 블로거들의 수보다 기존 블로그 유저들의 이용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OGQ마켓 스티커의 주된 소비층도 평균 30대의 여성일 확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zdnet.co.kr/view/?no=20180305144312, 2018)
'30대'는 과거 블로그가 호황했던 시기도 겪었고,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접한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이 사용하는 SNS들은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키워드로 설명이 된다.
이들을 타겟으로 한다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 관심사 / 취향 / 언어 등을 담은 디자인의 스티커가 OGQ마켓에서도 판매가 잘 될 확률이 높다. 내 스티커 A가 검색 결과로 나오도록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상대적으로 같이 검색 결과로 나온 컬러풀하고 화려한 다른 스티커들에 비해 감성적인 느낌이 있어서 눈에 띄었을 것으로 보인다. OGQ 마켓 주 이용자로 추측이 되는 30대 여성들이 감성 무드를 원한다면 해당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는 내 스티커(A)를 클릭하지 않았을까?
02. 구성력
C의 경우 A와 같은 시리즈로 만든 것라서 디자인 스타일이 동일하다. A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A의 시리즈로 C를 만들면 같이 잘 팔리지 않을까 했지만... 가장 저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A와 C를 비교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A는 내가 블로그할 때 필요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쓸모'있는 것들로 구성을 했다. 그에 비해 C는 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 외에 추가적으로 그린 것이기 때문에 그 구성이 알차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막상 나도 내가 필요해서 만들었다는 A의 모든 스티커를 다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 그보다 구성력이 떨어지는 C는 아무리 퀄리티가 좋다한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선뜻 구매까지 이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검색 결과에 같은 스타일의 A와 C가 함께 나오게 된다면 A를 구매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2개를 모두 구매하는 게 아니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끔 만든 것 같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나니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이상 시리즈로 제작하는 것은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24개의 스티커를 어떻게 구성을 해야할까?
A의 경우,
-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는 스티커인가: 일상
- 어떠한 역할을 할 스티커인가: 단락 구분, 순서 표시 (숫자, 기호, 화살표, 구분선 등)
- 어떤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용될 스티커인가: 네이버 블로그
어떤 주제로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구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위 3가지 물음에 먼저 답한 후 24개의 스티커를 구성해본다. (예를 들어, 1번-화살표, 2번-구분선....24번-스마일)
03. 수많은 경쟁자
가장 기대를 많이 했었던 고양이 캐릭터의 감정 이모티콘 스티커 B는 왜 생각했던 것보다 판매가 저조할까. (심지어 조회수도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경쟁 상품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OGQ마켓 스티커 홈을 보면 '냥냥이' 카테고리가 있는데, 클릭을 하면 어마무시한 양의 고양이들이 나온다.
OGQ마켓의 경우 하루에 많은 양의 스티커들이 한꺼번에 승인이 되어서 노출이 된다. '냥냥이' 같이 경쟁이 심한 카테고리 같은 경우에는 운이 없다면 같이 승인된 너무 많은 고양이 스티커들에 밀려 승인된 첫날에도 거의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 B의 조회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아 노출도 잘 안되었고, 노출이 되었다하더라도 수많은 귀엽고 깜찍한 다른 고양이들 속에서 눈에 띄지 않아 클릭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A가 만들어진지 오래되었어도 최근까지도 최소 1개 이상 판매가 되는 것을 보면 분명 검색을 통해 검색 결과로 나온 내 스티커를 발견하고 구매를 한 것 같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구매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만든 스티커와 스티커를 사용할 사람의 니즈(검색 키워드)가 딱 맞아져야 검색 결과로 노출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쁘고 퀄리티있게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만든 스티커를 잘 노출시키기 위해 제목, 상세내용, 태그 등 키워드를 잘 선택해야할 것이다.
정리
상품 자체가 좋아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잘 만들기만 하고 잘 팔지 못하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도 오랜만에 OGQ마켓에 등록할 새로운 스티커를 만들어 보면서 이전 스티커들을 분석해보니 보완할 점들을 느끼게 되었다.
- 내가 만든 스티커는 누가 쓸까?
- 내가 만든 스티커는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될까?
- 내가 만든 스티커는 어떻게하면 소비자에게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까?
솔직히 이거 다 고려하면서 만들라면... 오히려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일단 만들어보자. 그리고 다음에 또 제작을 할 때 보완하면 된다.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단순 OGQ마켓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 만든 스티커의 판매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멀리 보았을 때 그것 또한 나에게는 값진 데이터가 될 것이다.
글이 길어져서 OGQ 마켓에 상품을 등록하는 노하우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긴다!
▼ OGQ 마켓 판매 후기 (2)
by.liis (life is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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