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글날 기념 무료폰트 5가지 소개
한글날로 생긴 대체휴무일 연휴기간에 이사를 하는 바람에 한글날 무료 폰트 리스트들을 놓쳤다^^; 집정리 좀 하고 뒤늦게 새롭게 배포된 한글 무료 폰트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 5가지를 소개해본다.
- 우아한형제들 배민 을지로오래오래체
- 국립한글박물관 덕온공주체
-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체
- KOTRA 코트라희망체
- 대구 수성구 수성혜정체
우아한형제들 배민 을지로오래오래체(https://www.woowahan.com/#/fonts/euljirooraeorae)
작년에 을지로10년후체가 나오면서 생각보다 잘 사용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이 되었지만, 종종 미디어에서 을지로10년체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저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라는 예시를 보게 된 것 같아 신기했다.
한글 폰트의 무료 배포의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민의 폰트는 항상 기대를 하게 되는데 올해에도 을지로 시리즈로 더 해지고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도 힘든 더 '오래'된 서체를 내놓았다. 이름도 을지로오래오래체. 매년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이라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내년 한글날에도 폰트를 만들어서 내놓는다면 이제 을지로 시리즈는 더이상 만들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서체가 만들어질지 벌써 궁금해진다^^
※라이센스 확인하기: https://www.woowahan.com/#/fonts/euljirooraeorae
국립한글박물관 덕온공주체(https://hanfont.hangeul.go.kr/relaxfont/font/deokon.do)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새로운 서체를 배포했다. 2019년에 덕온공주 3대 가족의 한글자료 전시회가 있었는데 2년 뒤에 덕온공주체가 나올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근대사 느낌이 팍팍 풍기는 한글 서체로 정갈하면서도 한글날과 잘 어울리는 서체라고 생각했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세로쓰기와 가로쓰기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이 되었다.
이 서체를 쓰면 나도 공주가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흘려쓴 부분이 한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이 나는 것 같아 올해 한글날에 배포된 무료 글꼴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라이센스 확인하기: https://hanfont.hangeul.go.kr/relaxfont/font/deokon.do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체(https://www.seoulmilk.co.kr/enterprise/company/font.sm)
가독성 높으면서도 역사 깊은... 빈티지한 한글의 멋이 제대로인 서울우유 서체가 만들어졌다. 이거야 말로 진작에 나왔어야하는 서체가 아닌가 싶다. 이 서체 하나로 빈티지 굿즈는 다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체 굵기에 따라서 500ml, 1000ml로 구분한 네이밍은 센스까지 넘친다. 가장 흥미로운 서체 중 하나였으나 완벽한 무료 폰트는 아니고 개인에 한해서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폰트로 상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라이센스 확인하기: https://www.seoulmilk.co.kr/enterprise/company/font.sm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는 코트라도약체와 코트라희망체 2가지가 새로 배포되었다. 그외에도 이미 3가지 기본 서체(볼드, 고딕, 손글씨)들이 무료로 배포가 되어있었다. 나는 이번 한글날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새로 배포된 두 가지 서체 중 손글씨 느낌의 희망체를 소개해본다.
여러 기업, 공공기관에서 여러 서체들을 만들고 있는데, 아무래도 명조체, 고딕체, 추가로 옛 느낌이 나는 서체들이 주로 많이 제작이 되기 때문에 이런 귀여운 손글씨는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 들었다. 가독성도 좋고 상업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미디어, 특히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도 이 서체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구 수성구 수성혜정체(https://www.suseong.kr/index.do?menu_id=00041042&servletPath=%2Findex.do)
여러 시, 구 등에서도 이번 한글날에 무료 서체들을 제작 배포하였다. 그 중 한글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서체로 수성혜정체를 골라보았다. (나는 왜 한글하면 서예 글씨들이 가장 먼저 연상되는지...)
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 혜정 류영희 선생님의 판본체를 기증받아서 제작한 폰트라고 한다. 초등학교 미술 시간 때 처음 서예 배울 때 판본체를 따라 썼던 기억이 나서 정이 갔다.
한글날 무료 폰트 보면서 추억도 돋고 기분이 좋다^^
※라이센스 확인하기: https://www.suseong.kr/index.do?menu_id=00041042&servletPath=%2Findex.do
이외에도 작년에는 시험판으로 출시되었던 네이버의 마루부리체가 정식으로 제작 배포가 되었다. 올해는 눈에 띄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체는 보이지 않았지만 마루부리체나 을지로오래오래체를 보면서 하나의 시리즈가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업그레이드가 되는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 작년에 소개한 한글날 기념 무료 폰트 관련 글은 아래에 링크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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